노벨토익

기만적 기획안

지니어스 · 기업 느와르 · 토익 700~900점대 추천 · 전 41화

뒷골목 위조범이 대기업 대리로 위장 잠입했다. 계획에 없던 건, 회장 딸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것뿐이었다.

전체 회차

  1. 1화 지하실의 금손 — 형광등이 파르스름하게 떨렸다. 낡은 빌라 반지하. 창문 하나 없는 방이었다. 담배 연기가 방 안을 뿌옇게 채웠다. 벽지는 습기에 누렇게 들떠 있었다. 구석에는 컵라면 용기가 탑처럼 쌓여 있었다. 그 한가운데, 모니터 두 대가 하얀 빛을 뿜었다. 그 빛만이 방에서 유일…
  2. 2화 반들반들한 세계 — 태산그룹 본사. 50층짜리 통유리 건물이 아침 햇살을 튕겨내며 서 있었다. 수진은 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 어젯밤 지훈이 준 정장은 몸에 꼭 맞았다. 구두는 낯설 만큼 반짝였다. 어제까지 반지하에서 담배를 피우던 손에는, 이제 반듯한 사원증이 들려 있었다. *…
  3. 3화 펜트하우스의 공주 — 오후 세 시. 수진은 태블릿 케이스를 옆구리에 낀 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행선지는 회장 자택. 정확히는, 그 안에 딸린 별채 펜트하우스였다. **[결재 대상]** | 항목 | 내용 | |---|---| | 서류명 | 신사업 투자 제안서 (1차 검토본) | | 결재자…
  4. 4화 화려한 새장 — 이틀 뒤, 오전 아홉 시. 수진의 태블릿에 알림이 떴다. 회장 주재 임원 회의, 배석 요청. **[회의 안건]** | 항목 | 내용 | |---|---| | 안건 | 신사업 투자 제안서 최종 보고 | | 배석 | 전략기획본부 상무 강모연, 기획실 대리 이수진 | |…
  5. 5화 흔들리는 밤 — 밤 열 시. 수진은 아직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신사업 제안서 수정본이 밀려 있었다. **[야근 사유]** | 항목 | 내용 | |---|---| | 업무 | 제안서 재수정 (회장 지시) | | 마감 | 익일 오전 | | 담당 | 이수진 대리 | *하여간 있는 놈들은…
  6. 6화 로비 — 수진은 부엌에서 물을 채워 거실로 돌아왔다. 모연은 소파에 반쯤 기대 앉아 있었다. 눈빛이 조금 돌아와 있었다. "……마셔요." 수진이 컵을 무뚝뚝하게 내밀었다. 모연은 두 손으로 받아 천천히 마셨다. 두 손으로 받는 걸 보고 수진은 잠깐 시선을 뒀다. *한 손으로도…
  7. 7화 손끝 — 밤, 반지하. 수진은 개인 노트북을 켰다. 회사 컴퓨터는 로그가 남았다. 이 작업은 흔적이 남으면 안 됐다. **[작업 로그]** | 순번 | 작업 내용 | 진행률 | |---|---|---| | 1 | 해외 계좌 개설 신청서 양식 제작 | 40% | | 2 | 위임…
  8. 8화 열린 문 — 발표가 끝나고 한 달 반이 지났다. 동남아 물류 플랫폼 사업은 초기부터 삐걱거렸다. **[사업 진행 보고 — 3분기]** | 항목 | 계획 | 실적 | |---|---|---| | 현지 법인 설립 | 8월 | 지연 (10월 예정) | | 1차 집행 | 120억 | 1…
  9. 9화 서고 — 가을이 깊어질 무렵이었다. 지훈이 시킨 위조 작업 때문에, 수진은 모연 명의로 된 지분과 자산 내역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서명 원본은 야근으로 어느 정도 해결했다. 이제 남은 건 인적사항이었다. 계좌 개설 신청서에 들어갈 정보가 하나라도 틀리면 은행에서 반려됐다.…
  10. 10화 인감 — **[작업 로그]** | 순번 | 작업 내용 | 진행률 | |---|---|---| | 1 | 해외 계좌 개설 신청서 | 90% | | 2 | 위임장 서식 | 90% | | 3 | 강모연 상무 서명 | 완료 | | 4 | 이체 승인 서류 | 70% | | 5 | **…
  11. 11화 갇힘 — 밤 아홉 시, 서고. 수진은 다시 그 서가 틈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오늘은 지훈도, 위기도, 심지어 결재 서류도 없었다. *뭐 하러 왔지, 내가.* 핑계는 있었다. 지난번에 못 적어온 인적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그건 아직 안 적어왔고, 계좌 개설 신청…
  12. 12화 밤바다 — 첫눈이 온 다음 날이었다. 반지하에서 이 건물로 올라온 지 여덟 달째. 계절이 두 번 바뀌어 있었다. 지훈에게서 연락이 왔다. 실행일이 확정됐다는 내용이었다. **[실행 계획 — 지훈 측]** | 항목 | 내용 | |---|---| | 실행일 | D-Day (3일 후…
  13. 13화 문 밖에서 — D-1, 오전. 수진의 태블릿에 갑작스러운 알림이 떴다. **[업무 요청]** | 항목 | 내용 | |---|---| | 제목 | 상무님 일정 수행 대리 요청 | | 사유 | 수행비서 급성 장염으로 결원 | | 일정 | 상견례 (11:00, 청담동 호텔) | | 요청…
  14. 14화 마지막 밤 — 펜트하우스. 모연은 하루 종일 아무 말이 없었다. 상견례 자리에서 돌아온 뒤로,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수진은 서류를 내려놓고도 나가지 않았다. *가야 되는데.* 내일 아침 여덟 시 반에 이 사람을 데리고 공항에 가야 했다. 오늘 밤에 마무리할…
  15. 15화 D-Day — D-Day, 오전 여덟 시. 수진은 밤을 꼬박 새운 얼굴로 펜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손에는 서류 가방 하나뿐이었다. **[오늘의 일정 — 지훈이 알려준 것]** | 시각 | 내용 | |---|---| | 08:30 | 공항 이동 | | 09:40 | VIP 라운지 도착…
  16. 16화 뿌리친 손 — "이수진 씨. 사문서위조 및 횡령 혐의로 체포합니다." 수사관이 신분증을 내보이며 말했다. **[체포영장 집행]** | 항목 | 내용 | |---|---| | 피의자 | 이수진 | | 혐의 |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 | 집행 일시…
  17. 17화 1부 엔딩 — 판 짜는 년 — **[피의자 신문조서 — 발췌]** | 문항 | 답변 | |---|---| | 위조 사실을 인정합니까 | 인정합니다 | | 지시한 사람이 있습니까 | 없습니다 | | 공범이 있습니까 | 없습니다 | | 단독 범행입니까 | 네 | 수진은 사흘 동안 같은 대답만 반복했다…
  18. 18화 2부 시작 — 거울 뒷면 — 수진이 태산그룹에 들어오기 다섯 달 전. 펜트하우스 거실. 모연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맞은편에 지훈이 앉아 있었다. "제안 하나 하려고 왔습니다." 지훈이 서류 가방을 열며 말했다. 그룹이 외부에서 영입한 M&A 전문 임원. 회사에 들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은 사람…
  19. 19화 관찰 — **[인사 발령 통보]** | 항목 | 내용 | |---|---| | 성명 | 이수진 | | 발령 부서 | 기획실 | | 직급 | 대리 | | 발령일 | 즉시 | | 비고 | 경력직 특별채용 | 문서 한 장으로, 세상에 없던 사람이 태산그룹 직원이 되었다. 모연은 그…
  20. 20화 계산 밖의 밤 — 그날 밤, 모연은 실제로 약을 먹었다. 연기가 아니었다. **[처방 내역]** | 항목 | 내용 | |---|---| | 약물 | 수면유도제 | | 처방 | 그룹 지정 병원 | | 복용 시작 | 스물세 살 | | 비고 | 처방전은 비서실 관리 | 스물세 살 때부터였다…
  21. 21화 문이 열리다 — 신사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을 때, 모연은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 **[예상 시나리오 — 모연이 아는 것]** | 항목 | 내용 | |---|---| | 실제 결정 | 남 사장 | | 대외 기록 | 강모연 상무 주도 사업 | | 책임 귀속 | 강모연 | | 전례 |…
  22. 22화 문틈 — D-1, 청담동 호텔. 모연은 프라이빗 룸 앞에서 잠시 멈췄다. "밖에서 기다려요." 수진에게 그렇게 말하고 문을 닫았다.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왜 안 닫았지.* 문틈을 남긴 건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손이 그냥 거기서 멈췄다. *듣든 말든.* 모연은 그렇게…
  23. 23화 이미 늦은 밤 — 지훈에게서 연락이 온 건 감사 공지가 뜬 날이었다. "실행일 당깁니다. 사흘 뒤로." "……." "들으셨습니까?" "……네." "내부감사 들어가면 서류가 다 걸립니다. 그전에 끝내야죠. 제보는 내일 넘기시고요." 전화가 끊겼다. 모연은 수화기를 든 채 한참 서 있었다…
  24. 24화 그 손 —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 모연은 창밖을 보는 척했지만, 시선은 옆자리에 붙어 있었다. *안 잤네, 저 사람.* 눈 밑에 그늘이 짙었다. 새벽 내내 뭔가를 했다는 뜻이었다. "긴장돼요?" 모연이 물었다. 목소리가 평소처럼 나오는지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다. "조금이요."…
  25. 25화 토사구팽 — 조사가 끝난 건 밤이었다. 모연은 참고인 진술을 마치고 청사를 나섰다. 진술은 완벽했다. 놀란 표정도, 배신당한 사람의 목소리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사건 처리 경과]** | 항목 | 내용 | |---|---| | 피의자 | 이수진 (구속) | | 참고인 | 강…
  26. 26화 2부 엔딩 — 5년 — 지하실에는 창이 없었다.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었다. 모연이 시간을 가늠하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하루 두 번, 문 아래 좁은 틈으로 들어오는 식판. **[감금 생활 기록 — 모연이 벽에 새긴 것]** | 구분 | 표시 방법 | |---|---| | 하루 | 식판…
  27. 27화 3부 시작 — 출소 — **[출소 확인서]** | 항목 | 내용 | |---|---| | 성명 | 이수진 | | 수용 기간 | 5년 | | 출소 사유 | 가석방 | | 보호관찰 | 해당 없음 | | 인계 물품 | 개인 소지품 1점, 노트 1권 | 철문이 열렸다. 바깥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
  28. 28화 유령들 — 반지하 방, 모니터 세 대. 수진은 5년 만에 다시 이 자세로 앉아 있었다. 다만 이번엔 위조할 서류가 아니라, 남이 위조해둔 서류를 뜯어보는 중이었다. **[특정된 페이퍼컴퍼니]** | 회사명 | 등록지 | 설립 | 비고 | |---|---|---|---| | 오르…
  29. 29화 얼굴 만들기 — 수진이 다시 만난 건, 5년 전 여권을 뽑아준 그 사람이었다. "화상 통화에 얼굴 하나 앉혀야 해." "뭐 하는 건데." "홍콩 등록대리인이랑 15분. 영어로 이름 말하고, 서명하는 척하고, 몇 가지 확인 질문에 답하면 돼." 상대가 잠시 침묵했다. "……그런 거 하…
  30. 30화 송금 — 6주 뒤. **[지배권 확보 현황]** | 회사 | 대표이사 | 서명권자 | 완료일 | |---|---|---|---| | 오르카홀딩스 | 명의인 A | 이수진 (위임) | 5월 12일 | | 세인트리버파트너스 | — | 손대지 않음 | — | | 블루앵커캐피탈 |…
  31. 31화 주주 — **[지분 취득 현황 — 리셋파트너스]** | 시기 | 취득 방식 | 누적 지분 | |---|---|---| | 1개월차 | 장내 매수 | 2.1% | | 2개월차 | 장내 매수 | 4.7% | | 3개월차 | 소액주주 블록딜 | 8.3% | | 4개월차 | 2대 주…
  32. 32화 흔적 — 사무실로 돌아온 수진은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그 눈빛.* 5년 전에도 지훈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버리는 얘기를 했다. 표정 하나 안 바뀌던 인간이었다. 그런데 아까는 흔들렸다. *뭔가 있다는 거지.* 수진은 5년 전 그날 이후로, 모연에 대해 알아본 적이 한 번도…
  33. 33화 산 아래 — 밤 열한 시.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멈춘 지 이미 20분이 지나 있었다. 포장이 끊긴 산길을 헤드라이트 하나에 의지해 올라갔다. *이런 데를.* 수진은 핸들을 쥔 손에 힘을 줬다. 올라오는 내내 머릿속이 시끄러웠다. 5년 동안 이 사람을 만나면 뭘 할지 수백 번 생각했…
  34. 34화 역전 — **[진료 소견서]** | 항목 | 내용 | |---|---| | 체중 | 38kg (표준 대비 심각한 저체중) | | 근력 | 현저한 저하, 보행 시 부축 필요 | | 비타민D | 검출 한계 이하 | | 정신과 소견 | 장기 고립에 따른 증상, 지속 관찰 요망 |…
  35. 35화 그날 — 삼 주가 지났다. **[경과 기록]** | 항목 | 초진 | 3주 후 | |---|---|---| | 체중 | 38kg | 42kg | | 보행 | 부축 필요 | 단독 가능 | | 수면 | 2~3시간 | 5시간 | | 외출 | 불가 | 짧은 산책 가능 | 모연은 조금…
  36. 36화 다시, 판 — 이틀 동안 두 사람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수진은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왔다. 모연은 혼자 병원에 다녀왔다. 집 안에는 필요한 말만 오갔다. 밥 먹었냐, 약 챙겨 먹었냐, 오늘 몇 시에 오냐. *이대로 끝나는 건가.* 모연은 그렇게 생각했다. 당연한 일이었…
  37. 37화 낮과 밤 — **[D-13 작전 목표]** | 구분 | 내용 | |---|---| | 현재 확보 | 14.6% | | 필요 | 50% + 1주 | | 공략 대상 | 기관·외국인 22%, 소액주주 15% | | 관건 | 방어 지분 48.4% 중 일부 이탈 유도 | 거실 테이블이 작…
  38. 38화 금고 — **[D-5 표 계산]** | 구분 | 지분 | 상태 | |---|---|---| | 리셋파트너스 | 14.6% | 확보 | | 한국투자 | 4.2% | 확보 | | 기타 기관 | 6.8% | 확보 | | 소액주주연대 | 11.3% | 확보 | | 합계 | 36.9%…
  39. 39화 주주총회 — **[임시주주총회]** | 항목 | 내용 | |---|---| | 일시 | 오전 10시 | | 장소 | 태산홀딩스 본사 대강당 | | 안건 | 3건 | | 참석 예정 | 주주 및 위임장 포함 약 800명 | 주총 사흘 전, 모연은 검찰에 출석했다. **[자수 및 진술…
  40. 40화 법정 — **[사건 처리 경과]** | 대상 | 결과 | |---|---| | 지훈 | 구속 기소 (특경법상 횡령·감금·증거인멸) | | 회장 | 배임 혐의 조사, 경영 일선 퇴진 | | 회장 일가 보유 지분 | 추징보전 및 일부 매각 | | 관리 명단 임원 15명 | 전원…
  41. 41화 최종화 — 나가는 길 — 지분을 정리하는 데 반년이 걸렸다. **[리셋파트너스 정산]** | 항목 | 금액 | |---|---| | 태산 지분 매각 | 약 510억 | | 원금 (지훈 자금) | 480억 | | 처리 | 전액 국고 귀속 신청 | | 잔여 | 약 30억 (세금 납부 후 절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