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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4월

대리님, 이건 업무 외입니다 · 반차 · 오피스 로맨스 · 토익 700~900점대 추천

4월이 됐다.

싱가포르는 계절이 없었다. 그래도 4월이 되니 은호는 자꾸 서울을 생각했다. 작년 4월에 태경이 떠났고, 재작년 4월에는 지원서를 쓰고 있었다.

금요일 저녁, 두 사람은 강가를 걸었다.

정확히는 강이 아니라 만이었다. 바닷물이었고 짰다. 그래도 걷기엔 좋았다.

"작년 4월에 뭐 하셨어요?" 은호가 물었다.

"짐 쌌어요."

"저는 인수인계 받고 있었어요."

"…그러네요."

두 사람이 한참 걸었다.

"대리님."

"네."

"이제 그거 안 하시네요."

"뭘요."

"소매요."

태경이 자기 팔을 봤다. 반팔이었다.

"…언제부터 안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작년 9월이요." 은호가 말했다. "공항에서요."

태경이 은호를 봤다.

"기억하세요?"

"네."

"…그날 저 진짜 더웠어요."

"알아요."

물 위로 불빛이 흔들렸다.

English

April came.

Singapore had no seasons. Still, when April came Eunho kept thinking of Seoul. Last April Taekyung had left; the April before that, he had been writing an application.

On Friday evening they walked along the water.

It was not a river but a bay. The water was salt and it smelled of it. It was good for walking anyway.

"What were you doing last April?" Eunho asked.

"Packing."

"I was taking over your work."

"…So you were."

They walked for a long time.

"Taekyung."

"Yes?"

"You don't do that anymore."

"Do what."

"The sleeves."

He looked at his own arm. Short sleeves.

"…I don't even know when I stopped."

"Last September," Eunho said. "At the airport."

Taekyung looked at him.

"You remember that?"

"Yes."

"…I really was hot that day."

"I know."

Lights wavered on th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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