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되묻기
은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차장님."
"네."
"제가 뭐라고 답하길 바라세요?"
하윤이 은호를 봤다.
"…무슨 뜻이에요?"
"제가 '네, 같은 사람입니다'라고 하면 차장님이 편하실까요. 아니면 '달라졌습니다'라고 하면요."
하윤이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하다고 하셨잖아요." 은호가 말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그 질문에 답할 자격이 없습니다."
"…"
"저는 작년 여름에 그 사람을 처음 봤어요. 차장님은 7년을 아셨고요."
하윤이 짧게 웃었다.
"그건 반칙이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하윤이 컵을 내려놨다. "맞는 말이에요."
그러곤 창밖을 봤다.
"그 사람이 나한테 한 번도 안 물어본 게 있어요."
"뭔데요."
"내가 왜 3년 전에 그 자리에 지원했는지." 하윤이 말했다. "물어봤으면 말했을 텐데."
English
Eunho took a sip of his coffee.
"Ms. Ha."
"Yes."
"What answer are you hoping for?"
She looked at him.
"…What do you mean?"
"Would it be easier for you if I said yes, he's the same person? Or if I said he's changed?"
She said nothing for a moment.
"You said I was honest," Eunho said. "So honestly — I'm not in a position to answer that question."
"…"
"I met him last summer. You've known him seven years."
She laughed briefly.
"That's not fair."
"I'm sorry."
"No." She set her cup down. "You're right."
Then she looked out the window.
"There's one thing he never asked me."
"What is it."
"Why I applied for that position three years ago." She said it plainly. "I would have told him."